최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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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장터 스케치 (외 2수)
2013년 03월 02일 07시 20분  조회:1661  추천:2  작성자: 최화길
일요일장터스케치 ( 2)
 
 
도심에서 웬간히 떨어진
헌 삼륜차들이 분주하고
이따금 먼지가 고패치는
좀은 외딴 길거리에서
일요일장터는 그래도 흥성하다
 
새것이 있는가 하면
입던 헌 옷견지나
녹이쓴 라사못까지
비뚤비뚤 값이 매겨진
여기 장터엔 값진것보다
생활의 구석구석을 메우는
눈에 안차는 생필품들이다 
 
수박에서 깨알까지 줄지어서고
배추에서 고수풀까지 춤추는
농산물과 토산물 그리고
수산물에 해산물 산나물까지
고기냄새 기름냄새 서로 다투고
노래소리 흥정소리 키다툼한다
 
주인의 손때와 정이 묻어있기에
주인의 흥정은 끓어넘쳐서
물건값에 좀이나마 보태려건만
사는 사람 감동사긴 미지근하다
 
옴니암니 그속에 반죽된 걸죽한 롱담
생활의 참맛이 그대로 피여나고
뜬김없는 토장내음 마음에 닿아
사람냄새 위장없어 싱르러웁다.
 
그리움
 
누군가를 그린다는 소행이
고통이 될줄은 몰랐습니다
 
지금 무얼 하고있을가?
혹시 불편하지는 않을가?
보고싶고 알고싶은 궁금증이
오히려 짭짤한 아픔이지만
 
아픔마저 달게 감내하는
나는 바보가 되였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기웃거리는
고삐가 부실한 황소입니다
 
자연과 몸을 하나로 섞고서야
그리움이 무언지를 알겠습니다
 
억눌려서 버둥대는 못난 자신을
자연은 자연의 속성으로 풀었습니다
 
나무의 진실
 
달고 쓴 일상에 오연한 수리개
서야 할 자리
해야 할 일에
강물의 흐름처럼 집착하는
 
갈길은 멀고 험난하여도
심지가 한일자로 곧은
한올의 푸름을 위하여
한겨울의 고독에도 눈물 감춘다
 
아픔에 누구보다 민감하지만
속에다 꽁꽁 테를 늘이며
래일을 날아예는 오연한 수리개
생의 갈피마다 푸른 향이 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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